국내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를 한 자리에 모은 행사인 ‘2007 코리아 인 모션’이 20일 오후 6시30분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신영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 500여 명의 관객 및 인사들이 자리해 행사를 축하했다.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21세기는 소프트강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다”라며 “문화, 예술, 관광 분야를 통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소프트강국으로 가는 중심적 역할을 대구가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아티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지금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한국의 공연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배우 박시연 역시 “영화, 드라마와는 달리 아직까지 공연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것 같다. 이 행사를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기간 중 공연되는 12개의 작품을 제작한 대표들을 비롯, 홍콩 이스턴 플랜의 프로듀서인 이브 리, 독일 콘체르트디렉치온 란드그라프의 프로그래밍 매니저인 니엘즈 감, 두바이 토털 컨셉츠의 매니징 디렉터인 비랄 맨저, 호주 시드니 페스티벌의 프로듀서인 칼라 데유니센 등 6개 국의 공연 프로모터, 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 등이 레드카펫에 참석,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마리오네트’와‘광명’ 팀, 임형주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개막작으로는 2005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16개 국 2000여 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점프’가 공연됐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행사는 공연과 관광을 결합, 공연관람 방한(訪韓)상품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공연관광 생태계 구축을 통해 관광산업과 공연업계를 지원하는 관광공사의 퍼포먼스 투어리즘, 즉 공연관광 마케팅의 하나로 기획됐다.
대구 지역 출품작인 ‘꿈꾸는 도시 에피소드1’, ‘꼭두각시’, ‘공씨의 헤어살롱’ 등을 비롯, 타악그룹 ‘광명’과 프리스타일 스트리트댄스 B보이팀 ‘오리지널 웨스턴 크루’가 함께 한 ‘광명’, 다채롭고 우아한 무용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안무에 무술과 마술처럼 펼쳐지는 동양화가의 사군자 시연이 곁들여진 ‘카르마’,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신체 움직임의 형식을 빌어 표현한 비언어극 ‘인체유희’, 문화평론가 김종휘씨가 기획한 하자센터 노리단의 ‘핑팽퐁’, 교도소 내 죄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피크닉’, B보이 그룹 '익스프레션 크루'의 대표적 퍼포먼스 ‘마리오네트’, B보이 공연의 히트작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시즌1’등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5일까지 대구 동구 문화체육회관, 대구시민회관, 봉산문화회관, 문화예술전용극장 CT 등지에서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