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고장’강원 영동지역에는 이제서야 본격적인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겨울다운 겨울이 이제야 시작된 것. 하지만 남녘의 제주는 벌써 봄기운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한겨울과 봄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2월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월의 가 볼만한 곳으로 강원 평창의 선자령, 경남 통영, 전북 정읍의 내장산, 제주 섭지코지 등 4곳을 선정했다.
▲ 겨울 눈꽃트레킹의 묘미- 강원 평창 선자령
선자령(1,517m)은 야트막하게 솟은 봉우리로 웅장한 백두대간과 강릉 시내, 검푸른 동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눈꽃 감상 포인트. 등산로가 완만해 겨울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등산로가 얼어있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곳이라 아이젠과 방한복은 필수다. 보통 산행은 구 대관령 휴게소에서 시작한다.
대관령 고도가 해발 832m이니 정상까지 300여m 높이만 오르면 된다. 인근 양떼목장이나 삼양대관령목장에서는 이국적인 풍경을 함께할 수 있다.
횡계읍내 송천교 인근의 대관령 스노파크는 각종 눈썰매와 얼음썰매 등 눈과 얼음을 주제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 놀이공원이다.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033)330-2753
▲ 충무공의 호국혼 가득한 청정 해역-경남 통영시
한려수도의 시작점인 통영은 청정해역의 맑은 남해 바닷물과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한산대첩의 역사를 품은 바다다. 통영에는 1932년 동양 최초로 만들어진 해저터널이 있다.
일제 때 섬과 뭍을 잇느라 만든 것이다. 해저터널을 구경하고 통영대교를 건너면 통영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인 산양관광도로가 시작된다. 동백나무 가로수 너머로 올망졸망한 섬들을 품은 호수 같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통영시청 관광진흥과 (055)645-0101
▲ 겨울 호젓한 산사 속으로-전북 정읍 내장산
내장산은 단풍 못지않게 설경으로 고운 산이다.
내장산은 내장 6봉과 백양 3봉으로 이뤄져 크게 내장산 구역과 백암산 구역으로 나뉘어 진다. 손쉽게 케이블카를 이용해 9개의 암벽과 내장사, 벽련암, 우화정 일대의 전경을 둘러본 후 공원내 자연탐방로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겨울 눈꽃을 감상하는데 부족하지 않다.
내장산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서래봉을 지나는 산행이 권할만하다. 일주문에서 30분이면 서래봉을 지붕 삼은 벽련암을 만날 수 있다. 서래봉 중턱에 호젓하게 앉은 모습이 영락없는 연꽃 모양이다. 정읍시청 문화관광과 (063)530-7165, 7140
▲ 제주의 바람- 섭지코지와 김영갑 갤러리
성산 일출봉이 바라다 보이는 섭지코지는 지금 봄기운이 일렁이고 있다.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갑작스럽게 유명해진 이곳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03년 태풍 매미에 부서진 드라마 세트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더 규모가 크고 견고한 올인하우스가 세워졌다. 섭지코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의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근래에 새롭게 각광 받기 시작한 명소이다.
지난해 세상을 뜬 김영갑 사진작가의 제주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사진을 감상하는 곳이다. 남제주군청 관광진흥과 (064)730-1720
